제주사용설명서 (2021)

2018년 경북 예천에서 쓴 제주사용설명서가 제주도를 거쳐 지금 사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있다. 군대 내부에 제주도 사람이 혼자 밖에 없어 제주도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는 선, 후임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밤 근무 시간, 지하 벙커에서 보초를 서면서 끄적였다. 전역 후, 회사와 학교에도 제주도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어디가 좋아요?”, “어떻게 가야 하나요?”에 대한 육지 사람들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 군대에서 이어져 온 제주사용설명서는 버전으로 제작하게 되었다. 3년 전과 달라진 모습, 그리고 군대에서는 말하지 못한 내용을 가미하여 작성했다.

누구나 아는 혹은 모를 수도 있는, 제주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해보려 한다. 대한민국 영토에 남서쪽에 위치한 섬이며 행정구역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라는 특별자치도로 분류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섬이며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한라산)을 보유했다. 삼다수가 나오는 화산섬이며 제주도의 지층이 화산 분출로 인해 형성됐다. 현무암이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돌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 덕분에 제주도는 강이 없다. 물이 다 빠져나가는 지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 와도 크게 범람을 하는 일은 없다. 그래서 논농사보다는 밭농사가 주를 이룬다. 식량으로는 돼지를 많이 키웠고 그 영향으로 고기국수, 접짝뼈국 등 돼지를 사용한 음식들이 다양하다. 이제부터 육지와 다른 느낌을 주는 제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여행을 시작하며

2020년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사회는 일시적으로 마비가 됐다. 펜데믹 이후로 가장 눈에 크게 타격을 받은 항공 산업은 제주 여행에도 타격을 입혔다. 활발하게 운영하던 이스타항공이 매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LCC 중에서 가장 빠르게 영업을 중단하였고 다른 항공사들도 수요를 파악하고 직원을 감축하고 비행편을 줄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하여 현재(2021년 상반기 기준)는 코로나 이전 비행 스케줄로 회복하는 추세이다. 비행편 공급이 많아지며 가격은 정상화되었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여행을 준비하길 바란다.

교통수단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의 대중교통은 발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버스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카카오와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뚜벅이 여행으로 제주를 방문한다면 카카오맵을 설치하여 ‘제주 버스’ 설정을 키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는 수도권과 달리 도로의 상황을 예측한 버스 시간표가 있다. 대부분의 버스가 시간표대로 움직이긴 하나, 도로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카카오맵과 함께 사용하여 여행하는 것을 권한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면 잦은 환승과 넓은 배차 간격으로 렌트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렌트회사 추천해달라는 연락이 많이 오곤 했는데, 어디가 좋다고 할 수 있는 곳이 없다(제주도민은 렌트를 하지 않는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성수기/비성수기의 차이가 없어졌고 가격이 많이 비싸졌다. 목포에서 배로 차를 옮기는 방법도 있는데, 관련해서 타 검색창에 검색하고 정보를 찾는 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동, 서, 서귀포 중 한 곳을 골라 편히 쉬면서 그 주변 일대를 돌아다니는 방법을 권한다.

날씨

20년 이상 제주도에 살면서도 아직도 예측 못 하는 것이 날씨이다. 지구 온난화로 매년 예상하기 힘든 나날을 겪는다. 하지만 통상 제주의 날씨는 온화하다. 서울의 날씨가 춥다면 제주는 따뜻하다. 서울이 덥다면 제주는 시원할 것이다(비교적). 단, 습하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숨을 쉬면 공기에 들어 있는 물의 양이 많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 점을 생각하길 바란다. 비가 온다고 예보해도 안 올 때가 있고 비가 온다 해도 그칠 수 있으니 여행하면서 기상이 좋지 않을까 신경 쓰면서 스트레스받지 말자. 제주도까지 왔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 필요가 있나 싶다. 비가 오면 길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밖을 구경하자. 제주도에서 다섯 발자국만 걸으면 나오는 게 카페니깐!

구제주

예로부터 사람들의 주거지역으로 발전된 곳이라 하면 어디일까? 여러 곳이 있지만, 아마 항구 주변에 주거지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항구 주변으로 다양한 인프라가 형성되고 삶의 터전이 되는데, 구제주는 제주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주항 옆은 칠성통이라 하는 쇼핑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특별한 점은 물이 잘 빠지는 제주도 지형에서 만들기 힘든 지하 건축물인 제주 지하상가가 있다. 또한 신제주가 개발되기 전 많은 사람이 오간 곳이어서 옛날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서울과 비교하면 종로와 비슷하다. 옛 시청을 담당한 건물도 있고 큰 시위를 진행했던 관덕정 터가 있으며 시장도 있고 다양한 연령층이 산다. 또한 제주에서 보기 힘든 이쪽 술집이 이곳에 있으며 다양한 갤러리와 예술촌이 있어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구제주라고 옛날 분위기만 있는 게 아닌 아라동으로 올라가면 신도시처럼 발달 되어 있어 또 다른 뷰를 선사한다. 구제주에서는 제주의 옛날 골목들을 느끼고 가기도 하고 전통시장 구경하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신제주

연동-노형동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지역으로 새마을운동 당시 지어진 제주도 최초의 아파트 제원 아파트가 있는 곳이다. 구제주와는 달리 2000년대 이후 건물이 많으며 제주도의 강남이라고 불릴 만큼 사람도 많고 교통의 요충지이다. 최근 롯데에서 지은 드림타워가 개장하면서 제주도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기도 했다. 여행 중, 갑자기 몸이 안 좋아 병원을 가야 한다면 노형에 위치한 한라병원을 추천한다. 에어비앤비 혹은 숙소 검색 사이트에서 공항 10분 내외라고 하면 신제주 일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여러 호텔이 있으며 골목에 찾아가다 보면 작고 좋은 카페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도심의 느낌이라 관광코스로는 비추천한다.

외도동, 하귀리

시내(구제주와 신제주 일대를 시내라 칭한다)에서 서쪽으로 살짝만 벗어나면 이 동네로 진입한다. 시외로 가는 길목이며 비행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동네다. 사람들이 사는 곳이긴 하지만 공항과 멀지 않은 곳에 조용한 바닷가 명소가 있다. ‘알작지 해변'에서는 둥근 돌들이 있는 신기한 해변이다. 그 일대를 걸어 다니다 보면 비행기와 바다, 그리고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동네란 걸 느낄 수 있다. 하귀에서는 산간 쪽으로 올라가면 ‘항파두리’가 있다.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선사하기에 한 번씩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신엄리, 애월리

신엄은 애월에 진입하기 위한 도입 느낌이다. 애월에 많은 카페가 생겨 땅값이 올라 그 일대에 진입하기 힘든 숙소나 음식점이 신엄에 많이 있다. 애월리는 요즘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지디카페’가 있는 곳이다. 현재는 사업자를 넘겼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애월 한남동 일대 대부분의 가게가 카페로 바뀌었다.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조용한 동네였는데 덕분에 시끄러워졌다. 카페들의 가격은 너무 비싸지만, 바다를 보러 오기에 너무나 좋다. 한 번쯤 들릴 만 하다.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온 ‘랜디스도넛’매장도 이 곳에 있다.

곽지리

곽지해수욕장이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이다(그래서 단락을 빼놓은 것 같다).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고요하다. 곽지해수욕장에 많은 사람이 방문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바닷가에 돌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안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노천탕도 있고 바다가 크지 않은, 아담한 공간이라 생각이 드는 좋은 곳 중 하나이다.

한림읍

제주도는 여러 리를 관리하기 쉽게 읍, 면으로 묶어 사용하는 자치구이기도 하다(서울로 따지면 구 같은 느낌이다). 한림읍은 읍 중에서도 크고 관광객이 많이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협재해수욕장’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섬 안의 섬 비양도가 보이기도 하며 특유의 에메랄드빛 바다색을 보여주는 곳이다. 바다에 반대편에는 ‘한림공원’이 있는데 화산동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으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열대지방의 식물들을 잘 가꿔놓아 식물을 보러 가기에도 좋다. 그리고 한림도 제주 시내 못지않게 다양한 음식점과 시장, 그리고 큰 운동장이 있는데 해상 무역이 활발하던 시절(이렇게 말하니 먼 옛날 같은데 비행기보다 배가 더 움직이던 시절)에 제주항 다음으로 큰 곳이 한림항이었다고 한다. 이제는 몰락한 옛 도심을 구경하기에도 좋은 동네다. (적다가 생각난 tmi는 제주항이 서울이면 한림항은 부산 느낌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제주항 부근은 인천, 노형은 서울, 한림은 부산 느낌…? 의견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한경면

서쪽에 위치한 면이다. 한림을 지나면 대부분 한경면이라 생각하면 된다. 제주도에서 풍차를 볼 수 있는 곳 중 한 곳인 신창이 있으며 SNS에서 유명한 판포 포구도 한경면에 있다. 또한 해가 지는 모습을 보기 좋은 차귀섬이 있고 배낚시로 한치와 오징어를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도의 기상관측을 하는 곳이 크게 네 군데가 있는데 그중 한 곳인 ‘고산기상전망대’가 수월봉에 있으며 수월봉에 올라가면 차귀도와 바다, 그리고 드넓은 평야가 보이는 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산간 쪽으로 이동하면 저지리가 나오는데 예술전시는 물론 ‘제주현대미술관’과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 있어 그 일대로 미술 전시를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차가 없으면 이동이 살짝 불편하다는 점 참고하기 바란다.

대정읍

제주도 하면 뭐가 떠오르나? 여러 이미지 가운데 이곳을 떠오를 것이다. ‘오설록’ 국내 차 업체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이기도 하면서 제주도의 명소를 만들어준 기업이다. 오설록 농장이 대정읍 동광리에 있다. 주변에 이니스프리 하우스와 최근 생긴 제주 신화월드를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 쪽으로 오게 되면 모슬포와 사계리가 당신을 반겨줄 것이다. 모슬포는 가파도와 마라도에 들어갈 수 있는 배가 운항한다. 그리고 한경면 고산리와 마찬가지로 제주도에 몇 안 되는 평야 지대로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그중에 추천하는 장소는 ‘알뜨르 비행장’이다. 알뜨르 비행장은 일본 강점기 비행장으로 사용되어 비행기 격납고가 있는데 아직도 폭탄을 설치해 터트리려 해도 못할 만큼 견고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일대에 밭농사를 하며 조화-부조화를 이루는 뷰를 형성한다. 날이 좋으면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이기에 날이 좋을 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계리로 가면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을 볼 수 있다. 용머리 해안은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할 만큼 정말 아름답다. 용머리와 비슷한 해안이라 해서 용머리 해안인데 바다와 정말 가까워 절경을 이루고 있지만, 물의 수위가 높아지면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날에 따라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중문동

관광단지가 위치한 곳이다. 중문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호텔과 식물원, 박물관이 있다. 80년대 지어진 호텔부터 지금까지 새로 생긴 호텔들 모두 따뜻한 자연환경에 친화되게 만들어졌고 관리되고 있다. 정말 다른 나라에 온 것처럼 이국적인 모습을 보인다. 조경도 아름다워 숙박하지 않아도 구경하러 갈 만하다. 하지만 여기도 같은 서귀포지만 서귀포 시내와는 살짝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강정동, 법환동

강정항이 있는 강정동에는 군사시설이 들어와 있다. 군사시설로 인해 일대 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자연이 파괴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도 여기저기 활동가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나도 최근에 다시 가봤는데, 없었으면 바다가 얼마나 더 예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환동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있는 곳이다. 소라를 모티브로 만든 경기장은 2002 한일월드컵이 진행됨에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현재도 제주 FC가 사용하는 운동장이다. 맞은편에는 서귀포 시청 청사가 있어 그 일대로 주거지역이 형성되었다. ‘법환포구’에 가서 바다를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법환포구 앞에는 범섬이 보인다.

서귀동

서귀포 시내라고 생각하면 되는 동네다. ‘이중섭거리’와 ‘새연교’, ‘천지연폭포’가 있는 곳이다. 이곳들은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며 도심-자연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동네이다. 서귀동에서 바라보는 섬은 문섬이다.

효돈동, 위미리, 남원리

서서히 제주 동부로 간다. 이 지역은 기후가 정말 따뜻하여 귤이 많이 나는 곳이다. 대부분 농지이며 효돈에는 ‘쇠소깍’이라는 관광지가 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파도가 이르지 않아 최근에는 투명카약 체험을 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해졌다. 효돈에서 바라보는 섬은 섶섬이다. 위미와 남원 모두 항과 포구가 있어 해안가를 따라다니며 바다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길가에 있는 농장 귤을 사서 먹는 것이 하나의 팁이다.

세화리, 표선리

세화와 표선 모두 조용하지만, 바닷가가 예쁜 동네이다. 표선에는 오일시장이 있다. 제주민속촌과 해비치 호텔이 함께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회의나 행사가 진행되고 정말 예쁜 뷰를 선사한다.(여기서 또 생각나는 tmi는 제주의 바다는 어디를 가나 다 예쁘다. 하지만 동, 서, 남, 북 모두 다른 느낌을 주고 있어 제주의 바다만 보러 나오는 것도 추천한다. 이런 바다를 오래 보기 위해서는 환경 보존이 필수다….)

성산읍

신산, 난산, 오조 등 다양한 리들을 흡수한 읍이면서 구경할 곳도 많은 곳이다. 제주를 사랑했던 사진작가 ‘김영갑’의 갤러리가 있다. 폐교를 개조하여 자신의 작업실로 쓰다 돌아가신 후에 그의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바뀌었다. 차가 있다면 잠시 들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안도 다다오의 건물로 유명한 글라스하우스가 있는 섭지코지 일대도 성산에 있다. 섭지코지에 다양한 건축과 볼거리(유민미술관)가 있어 성산에 가면 필수적으로 가야 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그 위로 올라가면 ‘광치기 해변’과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겨울~봄이 되면 그 일대가 유채꽃이 피는 시즌이니 겨울에 꼭 가서 사진찍기를 바란다. 산 쪽으로 들어가면 수산리가 있는데 가수 요조가 운영하는 ‘무사 책방’이 있다. 이 외에도 작은 독립 서점들이 즐비해 있으니 찾아가는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

구좌읍

성산 옆 동네인 구좌읍은 사람이 사는 동네이기도 하지만 4.3사건의 유족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기도 하다. 대체로 서쪽보다는 동쪽에 희생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이 된다. 구좌에는 ‘비자림’, ‘다랑쉬오름’이 있어 바닷가보다는 산간에 올라가 자연을 느끼는 것을 추천한다. 종달에 가서 지미봉에 올라가 우도를 바라봐도 좋은 선택이다.. 김녕으로 가면 투명카약을 탈 수 있기도 하고 정말 조용한 해수욕장 중 하나로 알고 있으니 사람들에게 치이기 싫을 때 가는 것을 추천한다.

조천읍

함덕과 북촌, 조천이 있는 조천읍은 ‘조천 비석거리’, ‘조천 만세 동산’ 등 4.3의 유적지를 느끼고 볼 수 있는 터가 많다. 제주도에 와서 그들이 왜 희생을 당했는지 알기 위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함덕은 바다가 예쁘기로 유명해져 인프라가 엄청나게 형성되었다. 안쪽으로 바다가 들어오는 형상이어서 더 아늑한 느낌을 준다. 시내랑도 엄청나게 멀진 않아 간단히 바다가 보고 싶으면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건입동, 일도동

제주항, 사라봉, 구시내 등 구제주를 이루고 있는 동이다. 동문시장과 탑동이 있으며 시내에서 놀거나 관광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제주도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처음으로 간척을 해서 문화 파크를 만든 탑동도 있다. 이국적인 모습과 현대적인 모습, 모든 걸 갖춘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나 노는 것을 추천한다. ‘아라리오 뮤지엄’은 오래된 건물을 사서 미술관으로 개조해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현대 미술에 관심이 있으면 방문해서 구경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설명서를 마치며

설명서는 구제주를 시작으로 반시계방향으로 제주도의 모든 지역을 훑어봤습니다. 1998년부터 제주도에 살면서 바라본 제주의 모습을 이곳에 다 적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서버가 돌아가는 한 업데이트가 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현재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공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지금과는 같을 수 없지만, 제주도의 난개발을 막아주는 활동들에 많은 관심을 두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제주사용설명서에 있는 모든 곳을 다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기 전 방명록에 자기 생각을 남겨주세요. 그럼, 좋은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방명록

이 사이트는 2021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검색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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